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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매년 9월 첫째 주 월요일을 Labor Day(노동절)로 연방 공휴일로 지정해 두었어요. 이에 따라 직장인과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토요일, 일요일, 월요일까지 3일 연휴를 보내게 되는데요.여기에 금요일 하루까지 휴가를 내거나 쉬는 경우가 많아 ‘Four-Day Weekend’, 한국어로 하면 4일 연속 황금연휴를 즐기는 분들도 많답니다.
미국에서는 Labor Day 연휴를 ‘비공식적인 여름의 끝’이라고 부르기도 해요. 그래서 이 연휴 동안 가족들과 마지막 여름휴가를 즐기거나 캠핑을 떠나기도 하고, Labor Day 빅세일을 즐기기도 한답니다. 저희 가족은 이맘때쯤 항상 아빠의 출장이 있어서 친구들을 만나며 시간을 보내는 정도였는데요. 이번에는 일정이 잘 맞아 친구네 가족과 함께 캠핑을 가기로 했어요.
이번 캠핑은? KOA in San Diego
저희가 이번에 방문한 곳은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KOA(Kampgrounds of America) 캠핑장이에요.
KOA는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 500개 이상의 캠핑장을 운영하는 사설 캠핑장 체인으로, 안전하고 편리한 가족 친화적인 캠핑을 지향하는 곳이에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일반적인 캠핑장이 조금 더 ‘야생야생 캠핑’에 가깝다면, KOA는 조금 더 편리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잘 관리된 캠핑 공간이라고 설명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RV 사이트와 텐트 사이트뿐만 아니라 통나무 오두막이나 방갈로 등 다양한 숙박 옵션이 있으며,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키즈클럽, 수영장, 놀이터, 트램폴린, 운동장 등 다양한 시설도 마련되어 있어요. 무엇보다 화장실과 샤워실이 깨끗하고 온수도 잘 나와 캠핑에서 느낄 수 있는 불편함을 많이 줄여주는 곳이랍니다.
저는 지금까지 Palm Springs와 San Diego 두 곳의 KOA 캠핑장을 방문해 봤는데요. 두 곳 모두 직원분들이 캠프 사이트를 잘 관리해 주시고, 캠핑장 내 구역이 비교적 잘 정리되어 있어 아이들이 다니기에도 편안한 분위기였어요. 그리고 펜스들이 잘 설치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캠핑장 밖으로 혼자 나갈 수 없는 구조도 엄마의 입장에서는 안전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일반 캠프사이트의 화장실이 너무 어둡거나 지저분해서 여자아이들이 용변을 보거나 씻을 때 불편했던 경험도 있었는데 KOA는 그런 부분에서 훨씬 편안하더라고요.
혹시 아이들과 캠핑을 한 번 가보고 싶었지만 망설이고 계셨다면 KOA 캠핑장을 추천드리고 싶어요. 우선 화장실과 샤워실이 깨끗한 것만으로도 캠핑의 절반은 훨씬 편해지는 것 같아요. 😆
아이들이 키즈클럽이나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어서 지루할 틈도 없고요. 날이 더우면 수영장에 몸을 한 번 풍덩 담그고 나오고, 잠들기 전에는 별 아래에서 영화 한 편을 보는 것도 캠핑의 즐거움 중 하나랍니다. 특히 샌디에이고의 경우 캠핑장 주변 10분 거리 이내에 마켓부터 커피숍, 레스토랑, 약국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서 필요한 물품을 쉽게 구할 수 있어요.
우리의 2박 3일 캠핑 이야기
원래는 3박 4일로 예약했지만, 저희는 2박을 하고 마지막 날 저녁 늦게 집으로 돌아오는 일정으로 방문했어요. 도착하자마자 텐트와 캐노피를 치고, 살랑살랑 부는 바람을 맞으며 시원한 맥주 한 잔을 마시니…
“이것이 바로 캠핑이다!!” 딱 제가 생각했던 그 캠핑 감성이었어요.
하지만 아쉽게도 그날을 제외한 나머지 이틀은 정말 덥고 습했답니다. 😰
네 명의 아이들은 도착하자마자 스쿠터를 타고 캠핑장을 누비고 다녔어요. 캐치볼도 하고, 놀이터에 가서 놀기도 하며 정신없이 시간을 보냈답니다. 저녁에는 스모어도 만들어 먹고, 다음 날에는 로켓을 만들어 하늘로 날려보기도 했어요. 수영도 하고, 텐트 안에서 아이들끼리 영화도 한 편 보고, 쉬어갈 때는 책도 읽고 보드게임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답니다. 어른들은 삼시 세끼를 준비하고, 습한 날씨에 모기 떼를 쫓아내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정말 신나는 2박 3일을 보내고 왔어요.
너무 더웠던 샌디에이고의 9월,
샌디에이고의 9월 아침저녁은 꽤 쌀쌀하다고 알고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허리케인의 영향 때문인지 날씨가 많이 습했고, 자정이 되어도 기온이 78°F 정도까지밖에 떨어지지 않더라고요. 아이들의 더위를 날려준 팝시클과 Shaved Ice, 어른들의 시원한 맥주가 없었다면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 정말 많이 지쳤을 것 같아요. 😅
그래도 캠핑은 항상 즐겁습니다!
이마와 볼에 모기를 세 방씩 물려도, 화장실까지 걸어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도, 덥고 습한 날씨에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없어도,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장난감이 없어도… 캠핑은 재미있어요!
길에 있는 돌멩이부터 나뭇가지까지 모든 것이 아이들의 장난감이 되고, 조금 떨어진 화장실에 갈 때는 스쿠터를 타고 워키토키를 들고 혼자 작은 모험을 떠나 보기도 해요. 불 위에서 마시멜로를 누가 더 통통하게 만들 수 있는지 시합을 하기도 하고, 수영장에서는 물폭탄을 만들어 보기도 하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함께하는 가족과 친구들이 있어서 더 재미있는 캠핑인 것 같아요.
2박3일 캠핑 영상으로도 만나보세요:) 이미지 클릭해 보세요!
이번 캠핑에서 정말 유용하게 사용했던 캠핑용품 추천템도 소개해 드릴게요!
